본문 바로가기

빅테크 AI와 탄소중립

인사이트 넥스트 2024. 7. 20.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데이터센터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탄소중립 목표에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구글을 비롯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중심으로 AI 투자로 인한 탄소배출 증가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배출 현황

구글의 탄소배출 증가

구글의 연례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인해 데이터센터의 소비전력량과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5년 동안 탄소배출량이 48% 증가했습니다. 구글은 203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AI의 고도성장이 이 목표 달성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탄소배출 현황

마이크로소프트(MS)도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MS의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건설이 증가하면서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29% 증가했습니다. MS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했지만, AI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탄소 배출

현재 전 세계에는 70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며, 이는 2015년의 3600개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 데이터센터는 이탈리아 전체와 동일한 양의 전기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력 소비 증가로 인해 전 세계 에너지 전환 계획과 빅테크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목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

공기 중 직접포집(DAC) 기술

구글과 MS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공기 중 직접포집(DAC) 방식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DAC는 탄소포집(CCS) 기술의 일종으로, 대기 중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모아 포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비용과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각국 정부와 산업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옥시덴털의 탄소배출권 판매

미국의 4위 석유·가스회사 옥시덴털은 6년간 탄소배출권 50만 톤을 MS에 판매할 예정이며, 이는 탄소배출권 거래 중 최대 규모입니다. 이 탄소배출권은 옥시덴털의 자회사인 원포인트파이브가 건설 중인 대기 중 직접 탄소 포집(DAC) 플랜트 ‘스트라토스’를 통해 생성됩니다. 스트라토스는 연간 최대 50만 톤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DAC 플랜트로, 내년 중반부터 상업적 가동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탄소포집 기술 투자

구글의 280어스와 프론티어 펀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문샷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한 탄소포집 스타트업인 280어스는 최근 기업 합작 펀드 ‘프론티어’와 4000만 달러 규모의 구매 계약을 맺었습니다. 프론티어는 알파벳, 메타, 쇼피파이 및 스트라이프에 의해 설립된 펀드로, 직접포집(DAC)과 같은 탄소 제거 기술에 자금을 대고 있습니다.

280어스는 오리건 주 댈러스에 위치한 새로운 시설에서 데이터 센터의 폐열을 이용해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는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데이터 센터의 냉각 비용을 절감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6만1600톤을 제거하고 이에 상응하는 배출권을 발급할 예정입니다.

결론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해 탄소중립 목표에 큰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기 중 직접포집(DAC) 기술과 같은 새로운 탄소포집 기술에 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는다면, 빅테크 기업들은 AI와 데이터센터의 발전을 지속하면서도 환경 보호와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구글 연례 환경보고서
  • 마이크로소프트 지속가능성 보고서
  • 블룸버그
  • 옥시덴털 및 원포인트파이브 관련 보도자료

댓글